2025년 5월 9일(목), 국제개발협력학회 농촌개발분과위원회(위원장: 이효정) 주최로 제2차 콜로퀴움이 ‘분쟁취약국에서의 농촌개발 거버넌스’를 주제로 온라인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콜로퀴움에는 100명이 넘는 분들이 신청해 주셨고, 그중 63명이 실제 참석하여 2시간 가까이 열띤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임원혁 팀장(UNDP 예멘사무소 법치사업팀장)은 시에라리온, 남수단, 예멘의 사례를 바탕으로, 추장과 부족장 같은 전통 권위체가 분쟁취약 농촌지역에서 여전히 핵심적인 거버넌스 행위자임을 설명하고, 이들이 국가제도와 함께 ‘하이브리드 거버넌스’를 구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장은하 박사(전 한국여성정책연구원)는 본 발표가 공동체 단위의 상향식 접근이라는 점에서 학술적으로 의의가 크다고 평가하며, 특히 농업 기반의 회복과 생계 수단 확보가 분쟁 이후 농촌개발의 핵심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언급했습니다. 노경후 박사과정(전 월드비전 우간다 PM)은 우간다 난민 정착촌 사례를 바탕으로, 제도적 공백 속에서 실질적 통치를 담당하는 지역 구조와 농촌 공동체의 역할을 강조하며, 농촌개발도 단순한 인프라 접근을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콜로퀴움은 중앙집중적 개발 패러다임을 넘어, 지역 전통 권위체와 협력하는 농촌개발의 새로운 가능성과 바텀업 접근의 현실적 조건을 함께 고민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